176 장

에이라 자신도 모르게 알파 킬리언의 얼굴을 한순간,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.

날카롭게 다물린 턱선, 흔들림 없는 은회색 눈동자, 그의 온기가 냉기를 베어낼 만큼 가까이 서 있는 모습.

알파 킬리언이 그것을 알아챘다.

그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로 내려앉았다. 그러다 그는 몸을 기울였다. 그녀가 그를 막을 수 있는 틈을 충분히 남길 만큼 천천히.

에이라의 맥박이 한 박자 헛디뎠다.

무모한 한순간, 그가 자신에게 입 맞출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.

"들어가 봐야겠어요." 그녀가 서둘러 말했다.

그가 거리를 좁히기도 전에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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